목회칼럼

그리스도로 자족하는 개혁을 시작합시다(26년 10월 18일)
2026-10-17 11:01:18
한광교회
조회수   7

다음 주일은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오백여 년 전 믿음의 선배들은 목숨을 걸고 다시 성경으로,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아가는 개혁을 했습니다. 그런데 종교개혁을 신학과 교리의 개혁으로만 생각한다면, 우리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옛이야기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개혁은 교리를 바로잡는 데서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내 신앙과 내 삶을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리는 일이 되어야 될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개혁은 어떤 것일까요? 저는 만족의 척도를 바꾸는 가치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세상은 강남의 아파트와 고급 승용차, 남부럽지 않은 건강, 자랑할 만한 배우자,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는 자녀 정도는 있어야 비로소 만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평생 그것을 손에 넣으려고 달립니다. 그러나 막상 그 자리에 이르러도 마음은 또 다른 조건을 찾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것으로는 결코 자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감옥에 갇힌 채 고백합니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빌 4:11). 그 비결은 돈이나 지위가 아니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빌 4:13), 곧 그리스도에게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예수 믿는 사람은 세상의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자족하는 사람입니다. 넉넉해도 주님을 잊지 않고, 부족해도 주님께 나아가며, 받은 은혜로 이웃의 궁핍을 돌보는 것, 이것이 우리 삶의 종교개혁이라 할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목사인 저부터 무엇이 있어야 만족한다고 여겨 왔는지 정직하게 돌아보겠습니다. 성도 여러분도 함께 돌아봅시다. "그리스도면 자족할 수 있습니다"라는 고백이 예배당에서만이 아니라 생활비를 계산하는 자리, 다른 사람의 소식을 듣는 자리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결단합시다. 그리고 이번 주에 다른 사람의 필요를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지체를 돕기 위한 손을 펴 봅시다. 그렇게 날마다 그리스도로 개혁되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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