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4월 선교 편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미얀마에서는 여전히 지진 피해 복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그런 가운데 4월 8일부터 18일까지는 상암동 나사렛교회에서 진행된 ‘한국 영성 탐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고, 4월 22일에는 국제선교회 일일세미나에서 강의를 맡아 선교에 관한 그 간의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소식으로는, 큰딸 이현이가 드디어 독립하게 되어 며칠간 이사도 함께 도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한국 선교보고 일정을 6월 7일 - 7월 16일까지로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보고에서는 특히 동남아시아의 개척선교 현장을 중심으로 나누고자 합니다. 선교보고를 원하시는 교회나 단체는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태국 청년들과 함께한 한국 영성 탐구 여정 (4/8–18)
하나님의 은혜로 4월 8일부터 18일까지 태국 지방회의 청년회(NYI)와 여러 목회자들과 함께 상암동 나사렛교회에서 주관한 "한국 영성 탐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목회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태국 연회의 청년들이 주관하여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영성 탐구를 통해 하나님께서 태국 청년들과 목회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만지는 것을 간증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명의 간증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간증 – 태국 연회회 NYI 소속, 프라완(가명), 23세
"저는 지방에 살고 있는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늘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와 몇몇 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작은 교회 예배만 경험했기에,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난다거나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는 일은 제게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태국의 많은 교회들이 저희 교회처럼 작고 조용해서, 그냥 매주 예배에 참석하는 것 외에 성경에 대해 깊이 배우거나 예배 안에서 큰 감동을 경험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한국 영성 탐구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주일 예배는 물론이고 매일 새벽마다 드려지는 기도회와 수요예배, 금요예배에 참석하면서 교회에 관해, 예배에 관해, 예배자의 자세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특히 고난주간 기간 동안 한국 교회를 방문하며 예배에 참여했던 시간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이번 고난주간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고 예수님의 고난과 사랑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간증 – 수차이(가명), 21세, 태국 남부 지방회 NYI
"태국 교회는 작고 연약한 경우가 많아서 예배나 교회 생활 속에서 청년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청년들은 어떨 때는 그림자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그저 '젊은 어른들'로 여겨졌고, 교회에 일이 있을 때 부르면 나가서 돕는 그 정도의 역할만 감당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저희 같은 청년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시고, 따뜻하게 사랑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며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지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일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예배, 교제 속에서 한국 교회의 섬김을 체험하면서, 저희 태국 청년들의 마음도 조금씩 열려갔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헌신과 열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태국 교회 안에 새로운 세대를 일으키고 계심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태국 교회에도 하나님께서 이전과는 다른 일을 하실지 모른다는 기대와 확신이 생겼습니다."
기대하지 못했던 간증들이라 더욱 제 마음속 깊이 파고드네요. 태국이라는 복음의 불모지에서 태어나 부모가 목회자라는 이유로 영문도 모른체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살아야 했던 0.1%의 기독교인 청년들... 이들은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예수님께서 숨겨 놓으신 보물임을 이번 여행을 통해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경을 깊이 배우며 또 그리스도의 제자로 교회와 이웃을 섬길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이 모든 여정을 통해 우리 팀의 필요를 아낌없이 채워주신 신민규 목사님, 상암동 나사렛교회, 그리고 태국 청년들을 따뜻하게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섬김은 태국 교회의 성장과 변화에 반드시 귀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2. 미얀마 지진 긴급 구호 사역 진행
4월 한 달 동안, 미얀마의 나사렛 교회들은 지진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 나사렛 컴패션(NCM, Nazarene Compassionate Ministries)과 협력하여 긴급 구호 사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중부 연회와 남부 연회는 만달레이, 카렌, 샨 지방 등으로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하였고, 나사렛 컴패션의 지원을 받아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들을 위한 트라우마 치유 모임이 각 대피소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골 지역에는 생명의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수 필터가 설치되었으며, 식량·의류·위생 키트도 가능한 한 많이 긴급 배포되고 있습니다.
남부 연회에서는 한 나사렛 교인이 탄광 붕괴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만, 그의 아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신학교에서 공부하며 사역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중부 연회 역시 전기와 식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교회는 무너진 마을 한가운데서 이웃과 함께하며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호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헌금으로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총회 차원에서도 미얀마 구호를 위한 특별 헌금이 진행된다고 하니,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샬롬 교회 개척 소식
지난 몇 달간 기도로 준비해 온 샬롬 교회 개척이 드디어 4월 27일, 조용하지만 은혜로운 첫 예배로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아직 정식 예배당도 없고, 모이는 인원도 많지는 않지만, 그날 그 자리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했고, 그 어떤 예배당보다도 깊고 따뜻한 은혜가 흘렀습니다.
특별히 이날 개척예배에는 태국 연회의 파놈 감독님과 오이코스 교회, 방콕 제일교회, 방차롱교회가 함께해 주셔서, 혼자가 아닌 공동체의 사랑과 축복 속에 풍성한 개척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예배 중 함께한 찬양과 말씀, 축복의 기도는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이었고, 샬롬이라는 이름처럼 하나님의 평화가 그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샬롬교회는 건물만 임대한 상태로, 내부에는 아무런 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예배당에는 에어컨 설치가 필요하고
앞문은 샤시 공사가 필요하며
뒷마당은 주방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붕부터 설치해야 합니다.
예배 후 교제와 공부를 위한 주방 용품, 의자 50개, 책상 5개,
교회 1~3층 커튼 등도 구비해야 할 상황입니다.
예전 방차롱교회 개척 때, 어울림교회에서 보내주신 300만 원의 후원이 첫 걸음을 내딛는 데 큰 힘이 되었던 것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이번 샬롬교회 개척에도 하나님께서 필요한 손길들을 보내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샬롬교회가 미얀마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위한 복음의 등불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혹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감동을 주신다면,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미얀마 지진 피해 지역이 회복되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가 임하도록
2. 영성 탐구에 참여한 태국 청년들이 각 교회에서 부흥의 불씨가 되도록
3. 샬롬교회의 필요가 채워지고 이 지역 전도에 앞설 수 있도록
방콕에서
권동환/김연범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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