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보배로운 성도님들! 주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하시지요? 저는 이곳 처가집이 북쪽에 있다 보니 10도 내외로 아직은 서늘하여 긴팔 스웨터를 입고 있으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산소통을 의존할 수 밖에 없으신 88세이신 장인어른, 그리고 그런 남편을 24시간 돌보고 계시는 장모님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소소한 일들을 하나하나 돕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사용하시던 선풍기 전등을 천장에서 떼어내고 새 전등으로 교체했습니다. 지하실 화장실 불이 들어오지 않아 원인을 찾아 해결했으며, 수도꼭지를 조이고, 욕실 천장의 새는 부분을 막고 페인트를 다시 칠했습니다. 그리고 고장 나 닫히지 않던 서랍 하나를… 30분 넘게 씨름한 끝에, 정확하게 맞춰 닫았을 때,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이렇게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인 줄 몰랐는데 저에 대한 재발견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특별하게 감사할 일은 이번 주일에는 장모님께서 매주 출석 하시는 교회에서 대예배 설교를 맡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담임목사님께서 노회 일정으로 주중에 교회를 비우시게 되어, “목사님이 설교해주시면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하고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하시기에, 기꺼이 순종하게 된 것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실 때는 제가 이곳에서 설교하기 13시간쯤 전일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기도는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강대 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때에, 하나님께서 저의 입술을 주관하여 주시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곳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 한켠이 점점 더 허전해지는 걸 느낍니다. 여러분이 그립습니다. 함께 드리던 예배, 함께 나누던 말씀,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예배당의 자리 하나하나가 생각나고, 익숙한 눈빛과 따뜻한 인사가 그리워집니다. 성도 여러분,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멀리 있지만, 마음은 늘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함께 예배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말씀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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