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신앙생활은 예수님과의 결혼생활과 같습니다 (25년 8월 24일)
2025-08-23 17:00:16
한광교회
조회수   18

요즘 날씨가 무척 더운데도 결혼식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이번 달에는 노회 목사님들의 자녀들 중에서만 세 쌍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심지어 같은 예식장에서 시간만 다르게 연이어 예식을 치를 정도였습니다. 그분들이 무더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겠습니까? 그럼에도 신랑신부의 얼굴은 환했습니다. 사랑하기에, 두 사람이 꿈에 부풀어 미래를 향해 걸어갔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어떻습니까? 어느 순간부터 '행복'보다 '부담'을 더 크게 느끼지는 않으셨습니까? 해야 할 일, 지켜야 할 것, 채워야 할 기준들이 늘어나면서, 설렘은 사라지고 부담감과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면, 신앙생활의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그리스도와의 혼인으로 설명합니다. 본래 혼인은 "해야 해서"가 아니라 "사랑해서" 시작합니다. 그러니 결혼이 행복이듯, 예수님과의 혼인 또한 말할 수 없는 기쁨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과의 혼인에는 준비가 있습니다. 세상을 움켜쥔 손을 펴고, 자기 영광의 머리를 숙이고, 옛 옷을 벗고 신부의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준비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이 있기에 헌신이 가능하고, 사랑이 있기에 열심이 오래갑니다. 사랑이 빠진 수고는 부담이 되지만, 사랑이 채워진 순종은 행복이 됩니다.

 

사실 결혼하는 젊은 세대의 현실이 얼마나 불안할까요? 집값, 일자리, 양육 등 미래가 어둡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이번 달 그 세 쌍처럼 사랑은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앞의 과제가 많아 보여도, 신랑 되신 주님과의 사랑이 회복되면 우리는 다시 꿈을 꿀 수 있습니다. 가정을, 다음 세대를, 선교와 섬김의 내일을 말입니다.

그러니 오늘 결심합시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기대를, 한숨보다 감사를, 계산보다 사랑을 선택합시다. 예배를 '의무'로 앉아 있지 말고, 신부의 마음으로 서서 주님을 맞이합시다. 

 

그러므로 열심은 사랑에서 나오고, 우리의 신앙생활은 그리스도와의 혼인에 들어가는 사랑임을 깨달아, 더욱 기쁨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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