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이번 명절, 그리스도의 편지로 읽힐 수 있을까요? (25년 10월 5일)
2025-10-04 14:24:18
한광교회
조회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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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추석입니다. 추석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모여 따뜻한 밥상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크고 작은 대화를 나누는 만남의 명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반갑고 기쁜 만남의 날임에 틀림없는데, 문제는 해야 할 말보다,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이 먼저 나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고후 3:2) 믿음의 사람은 이미 하나님께서 쓰신 편지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은 믿음의 사람의 말과 태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읽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명절, 나는 어떤 편지로 읽히게 될까요?

 

무심코 던진 질문이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취업 못 했니?”
“언제 집 살 거야?”
“월급은 얼마나 받니?”
“결혼은 언제 하니?”

“너 살 안 빼니?”
이런 세상적인 질문은 상대를 세우는 편지가 아니라, 상처를 남기는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호기심의 편지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편지여야 합니다. 대화의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내가 궁금한 것을 캐묻지 말고,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무심한 비교 대신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열릴 때, 입을 벌려 담대히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단순히 종교적 껍데기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보배로운 성도들이여, 이번 명절에 우리의 삶과 입술이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세상 이야기가 아니라, 주님의 복음을 읽으며, “역시 예수 믿는 사람은 다르구나! 다른 가족들과 무언가 다르다!” 감격하며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궁금하게 만드는, 그러한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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