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오늘 우리는 기생 라합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여리고 성벽 한가운데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았던 집. 그 기적의 비밀은 창문에 매달린 ‘붉은 줄’ 이었습니다. 라합은 생각만 하지 않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정탐꾼을 숨겼고, 믿음으로 그 줄을 매달았습니다. 그 행동이 온 가족을 살리고, 그녀를 메시아의 족보에 올리는 계기가 된 줄 믿습니다.
지난주, 우리는 지옥에 떨어져 외쳤던 그 부자의 절규를 들으며 태신자 작정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주간 고민하셨을 것입니다. “누구를 적어야 할까?” “그 사람이 과연 내 말을 들을까?” “관계가 서먹해지면 어쩌지?” 여러분의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우리 눈앞의 태신자는 마치 여리고 성처럼 견고해 보이고, 나의 전도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전도는 내가 그 성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단지 창문에 ‘줄’을 매는 것입니다. 성벽을 무너뜨리고 그 영혼을 건져내시는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할렐루야!
이번 주, 우리 모두 붉은 줄을 매는 심정으로 태신자 작정서를 하나님께 올려드립시다. 한 분도 빠짐없이 동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 당장 교회로 데려오라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 복음을 제시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 내가 이 영혼을 마음에 품겠습니다. 3월 22일까지 이 이름을 붙들고 기도하겠습니다”라는 거룩한 선포면 충분합니다. 이름을 적어내는 그 순간이, 바로 영적 전쟁의 시작이며 구원의 밧줄이 내려가는 순간인 줄 믿습니다.
“목사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대상자만 정하십시오. 전략은 교회가 함께 세우겠습니다. 어떻게 다가가야 자연스러운지, 첫 마디를 어떻게 떼어야 하는지, 거부감 없이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강단과 훈련을 통해 구체적인 ‘접근 가이드’와 ‘대화의 기술’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혼자 맨땅에 헤딩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용기 내십시오. 라합이 가족을 살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듯, 오늘 우리도 사랑하는 이를 위해 ‘거룩한 부담감’을 가집시다. 펜을 들어 그 이름을 적는 것, 그것이 바로 무너지는 세상에서 내 가족과 이웃을 건져 올리는 첫 번째 ‘행동’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용기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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