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공경은 믿음의 고백입니다 (25년 5월 11일)
2025-05-10 14:50:51
한광교회
조회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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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이날 우리는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동안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과 존경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이맘때가 되면 효도여행을 기획하여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를 가며, 작지만 정성을 담아 한국은행에서 처음 발행된 빳빳한 신권 현찰을 선물로 드립니다. 오래전부터 이 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만, 액수가 동결된 것이 얼마나 송구스러운지 모릅니다. 다만 70세 이상 어르신들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개인에게 드리는 액수는 동결이지만 총액은 훨씬 더 커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부모 공경을 단순한 감사의 표현이나 예의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에베소서 6장 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여기서 말하는 순종과 공경은 단순한 가족 윤리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왜냐하면 부모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세워주신 첫 번째 권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부모 공경은 부모가 완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 자리에 두셨다는 사실을 신뢰하는 믿음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것을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 부르며, 하나님께서 직접 복을 약속하신 삶의 시작점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 어버이주일에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 내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그분들을 통해 내 삶에서 일하신 주님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 된 우리도 자녀 앞에 믿음의 본을 보이는 자로 서야 합니다. 공경받는 삶이란 외적인 존중을 억지로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존귀한 삶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공경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요, 순종의 태도입니다. 진정한 부모 공경은 내가 누구를 믿고 사는지를 드러내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 믿음의 고백 위에 주님께서 약속하신 형통과 평안의 복이 우리 가정 위에 충만히 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광교회의 가정들은 부모 공경을 믿음의 고백으로 감당하시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놀라운 은혜와 복을 충만히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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