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그제 금요기도회는 우리 중고등부 아이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어른들에겐 다소 낯선 리듬과 몸짓이었을지 모르나, 펄쩍펄쩍 뛰며 찬양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저는 사무엘하 6장의 다윗을 보았습니다. 왕의 체통을 잊은 채 언약궤 앞에서 춤췄던 다윗의 기쁨이 단순한 흥이 아니었듯, 우리 아이들이 뜀 또한 세상의 즐거움 때문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 하나 때문에 뛰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경박한 몸놀림이 아니라, 이 시대를 향한 가장 강력한 몸으로 표현하는 신앙고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뜨거운 찬양 뒤에 이어진 기도는 우리의 가슴을 한 번 더 울렸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장목사님의 애절한 호소에 어른들이 아이들을 품었을 때, 한 아이의 흐느끼는 기도가 들려왔습니다. “하나님... 청소년으로 세상을 살아가기가 너무 무서워요.” 가슴이 아팠습니다. 핑 도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깔깔거리는 아이들을 보면 마냥 철없이 즐거운 것처럼 보입니다만, 그러나 아이들도 알고 있는 겁니다. 골리앗처럼 버티고 선 세상의 거대함과 그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말입니다. 그 고백은 아픈 것이었으나, 역설적으로 저는 그 모습에서 진짜 소망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아는 자만이 하나님을 붙듭니다. 세상이 무섭다고 고백하는 그 진솔한 두려움이야말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피하게 만드는 발걸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보배로운 성도들이여! 그날 밤, 우리는 보았습니다. 언약궤 앞에서 춤추던 다윗의 열정이 우리 자녀들에게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광야 같은 세상이 두려워 눈물 흘리는 그들에게, 기도의 언덕이 되어줄 '영적 어른'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미래는 건물의 크기나 재정에 있지 않습니다. "세상이 무섭다"라며 하나님 품으로 파고드는 아이들을 끌어안고 함께 울어주는 어른들의 젖은 눈시울 속에 우리 교회의 미래가 있습니다.
다윗이 언약궤 앞에서 춤추었듯,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만들어 줍시다. 그들이 세상의 파도를 두려워할 때, 기도로 방파제가 되어줍시다. 아이들의 어깨를 감싸 쥔 그 손을 놓지 마십시오. 우리가 흘린 눈물이 아이들의 길을 적시는 생명수가 될 것입니다.
다음세대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의 무릎을 꿇는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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