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대장 앞에서, 내 의견을 내려 놓읍시다 (26년 2월 1일)
2026-01-31 13:10:47
한광교회
조회수   44

우리의 삶이 불안정하고, 나라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제 편이 되어 주세요. 이 상황만은 제 뜻대로 풀리게 해 주세요.” 그런데 여리고 앞에서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보여 주신 모습은,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지지자가 아니라 전쟁을 주도하시는 대장이셨습니다.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다.” 그 한마디 앞에서 여호수아의 질문이 바뀌었습니다. “누가 우리 편입니까?”에서 “주여, 종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나이까?”로 말입니다.

 

특정 시대에 교회가 진짜 살아 있느냐 죽어 있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세상보다 더 큰 목소리로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보다 더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무릎을 꿇고 대장 되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주님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라! 먼저 전략을 주시지 않고 “신을 벗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거룩이 먼저이고, 예배가 먼저라는 의미입니다. 싸움은 그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보배로운 성도들이여!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오늘 우리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가 옳다’고 하는 신발, 상대를 틀렸다고 멸시하는 신발, 들어주지 못하고 기다려 주지 못하는 조급함의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 사이의 교제도 달라져야 합니다. 교회는 ‘나의 의견을 겨루는 장’이 아닙니다. 총사령관이신 주님께 함께 복종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나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말씀 앞에서 함께 질문을 바꾸기 위해 모여야 합니다. 특별히 소그룹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소그룹은 “누가 맞나”를 결정하기 위해 나의 목소리를 높이는 자리가 아닙니다. “주님이 무엇이라고 하시는가?” 겸손히 엎드려 주님의 음성을 듣는 자리입니다. 서로를 설득하기 전에 함께 엎드리고, 판단하기 전에 함께 기도하고, 말하기 전에 말씀을 펼쳐야 합니다.

 

보배로운 성도들이여! 거듭 강조하여 말씀드립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장으로 모신 공동체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을 내 편으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 편으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서로의 말들이 거칠어질수록, 예배로 돌아갑시다. 분노가 치밀수록, 회개의 자리로 돌아갑시다. 주님이 대장이실 때, 소그룹도 교회도 소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광채가 찬란한 빛이 될 것입니다. 그런 복된 교회를 세워 나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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