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은 하나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날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귀한 선물을 받은 날이지, 우리가 하나님께 가장 귀한 것을 바치는 날이 아닙니다. 그 대상이 하나님이신데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피조물이 창조주에게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모든 것이 창조주에게서 나온 것이니까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받기보다는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셨으면,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살리시려고 독생자까지 주셨겠습니까? 하나님은 아무것도 아까워하지 않으십니다. 다 주셨습니다. 다 주십니다. 남김없이 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측량할 수 없을 정도의 은혜와 사랑을 받았다면, 우리도 우리의 것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소유 전부가 하나님께서 맡아 관리하라고 주셨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나눔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성탄절에는 감사헌금 전액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려고 합니다. 일부는 용신동 동사무소를 통해 어려운 가정을 위한 난방비 지원비로 사용될 것이고, 일부는 용산교구협의회를 통해 용산에 있는 개척교회 난방비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월드비전에 맡기어 뜻깊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런 기관에는 큰돈은 아니겠습니다만, 하나님께서 성탄절을 맞아 뜻깊게 헌금이 사용되기를 원하는 우리의 마음을 가치 있게 받아 주시지 않겠습니까? 부디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의 빛이 발하는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보배로운 성도들이여! 이번 성탄절은 나만을 위한 또는 우리 만을 위한 성탄절이 아니라, 더불어 어려운 이웃이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일에 여러분이 하나님께 바칠 헌금이 귀하게 그리고 의미 있게 쓰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늘 여러분이 있어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