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신문 기사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에 대해 관세를 25%를 올릴 것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철강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반전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미국의 철강업체가 관세가 오를 것을 기대하여 10% 가격 상승을 하는 바람에 국내 철강업체의 가격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동안 관세를 감면받는 대신에 일정 분량 이상은 수출할 수 없는 쿼터제에 걸려서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었는데, 적당한 가격에 수출량을 두 배로 늘릴 기회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게 된 것이며, 성경적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수 있으심을 실감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한 후 나오게 될 결과에 대해서도 비슷한 시각의 기대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성도는 한 국가의 국민이기 때문에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너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기도하면 안 됩니다. 국가가 내 입맛에 맞게 움직여지기를 바라며 기도한다면, 그것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기도가 되겠습니까? 그럼, 하나님은 어떤 방향으로 기도응답을 해주시겠습니까? 특히 요즘처럼 49:51 비율로 국론이 분열되어 있다고 가정할 때, 하나님은 어느 쪽으로 손을 들어 주셔야 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성도는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은 틀림없이 우리보다 뛰어나실 것입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가장 좋은 길을 예비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가 어떤 방향으로 기도했든지 간에,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서는 굴복하는 태도를 잃어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설령 나의 뜻과 다르더라도, 기도하며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혜의 근본이시기 때문에, 더 좋은 길을 예비하신다는 믿음을 가집시다. 우리는 모릅니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