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지난 주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기도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기도하셨던 선교사님의 답답한 심정을 소개해 드렸는데, 이곳 라이베리아에 와서 보니, 그분의 기도문이 철없는 투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조선이 가난은 했어도, 윤리와 도덕이 살아 있었고, 전기는 없었지만 이미 수백 년 전부터 집마다 용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에서는 사실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보다도 더 높은 문화시설을 갖춘 나라였음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어디를 가도 맑은 물이 있었고, 신선한 공기가 있었던 나라였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자부심이 생겨났습니다.
이곳 라이베리아에 와서 보니, 온 땅이 생활 쓰레기로 쓰레기장이 되어 있었고, 그마저도 그 쓰레기를 곳곳에서 태워 온 도시가 매캐한 쓰레기 타는 연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는 50미터 지하수를 끌어 올려 물을 쓸 수 있는데, 이 땅에서는 특별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입니다만, 이 물이 결국 아무 곳에서나 본 용변과 쓰레기 태운 재를 통과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가 찰 노릇입니다. 오죽하면 양치질한 후 마무리는 생수로 마감하지 않으면 저희 같은 방문객은 십중팔구 배앓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밖에 전기 부족, 매연, 가난, 강간, 도적질, 부정부패, 문맹 등 수십 가지라도 짚을 수 있을 정도로 장점은 몇 개 보이지 않고 단점뿐인 땅에 박원정 선교사님 가족이 사역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릅니다.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 이 찬송의 고백대로 살아가는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서 정말 많이 기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세한 보고는 교회에서 뵙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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