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과도한 관심이 오히려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 (25년 1월 12일)
2025-01-11 17:16:42
한광교회
조회수   29

  명절에 집안 어른들이 함께 모였을 때 젊은이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있습니다. 관심이 있어 던진 질문에 젊은이들은 큰 아픔과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언제 결혼하냐? 아기는 언제 가질 거냐? 취직 안 하냐? 살 빼야겠다! 왜 그런 옷을 입었냐? 오랜만이다! 그동안 뭐 하느라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냐?” 등등 관심이 있어 하는 말인데, 그런 소리 듣는 것이 너무 힘들어, 제발 가족 모임에 안 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과거에 비해서 지금 시대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관심이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어른 입장에서는 내가 사랑하니까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괴롭힘으로 느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괴롭게 느껴져서 괴로워하는 것을 “괴로워하지 마!”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누가 옳고 누가 틀리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다를 뿐입니다. 과거 농경사회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부모세대나 자녀세대나 비슷한 생각을 하고, 부모 세대로부터 지식을 얻어가며 살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어떻습니까? 불과 5년, 10년 전이 아득한 옛날이 될 정도가 되었고, 자동차가 혼자 운전하고, 컴퓨터가 인간과 대화를 나누고, 인간이 원하는 정보를 척척 제공해 주는, 엄청나게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중요한 것은 어른이 먼저 변하려고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관심을 자제해 주십시오. 어른 입장에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묻는 말이겠지만, 젊은 세대는 견디기 힘든 부담으로 느끼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관심 때문에 “한광교회에 오기가 너무 힘듭니다!”라고 하소연을 하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부탁드립니다. 교회에서 젊은 사람을 만났을 때 툭 하고 던지는 인사말씀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른들은 왠지 젊은 사람을 만나면 무언가 덕담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말씀을 안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침묵이 더 덕이 되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왜냐하면 나는 사랑하여 말했는데, 상대방은 폭력이요 상처로 받는 상황에서는, 말을 멈추는 것밖에는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눈인사만 해 주십시오. 그리고 골방에 들어가 그 영혼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해 주십시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있는 세대 간의 갈등을 해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런 결단, 특히 내가 사랑하여 표현하려 했던 관심을 묵묵히 기도로 승화시켜 주시기를 꼭 부탁드립니다.    

 

섬김이 차은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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